시 詩 Poetry
그럴 땐 그냥 쉬어요
B.A.G
2021. 2. 22. 23:33
머리가 '띵'할 때 누워 있어도 되어요
만사 귀찮을 때 그냥 쉬어요
괜히 무리하다가 괜시리 화나잖아요
짜증 속에서도 횡단보도에서
바람을 타며 왈츠를 추는 민들레 홀씨 보네요
차가운 봄바람에 부유하는 민들레 홀씨
횡단보도를 지나 고급 차 밑에 깔리고요
부디 무사히 뿌리를 내릴 흙을 만나기만을 바라요
민들레 홀씨가 그렇듯이
나도 좋은 밭에 다다라서 뿌리 내리고 자라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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