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_안녕_봄_아이유_Feat_기숙사삐사감_글장이N잘러_BAG_이십 년전그날봄안녕

시간을 거슬러 가 볼까.

 

스무 살.

그때 정말 어린 나.

 

지금도 철이 좀 안 든 나.

 

그땐 더했다.

아까운 줄도 모르고 시간을 마구 허비했다.

 

스스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고

그냥 특차로 최대 마지노선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학교에 원서를 넣어

그래도 합격하여 들어갔다.

그러나 거의 70-80 퍼센트의 스무 살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뭔가 좌표를 잃고

그래서 그냥 방황하다.

 

그래도 겉으로는 멀쩡히

아르바이트도 하고

나름대로 공부는 열심히 했다.

시험 점수를 잘 받으려면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니....

 

이.생.망.을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혼자 그냥 묵묵히 성실히 

학교와 일상 생활을 영위하며 

그냥 괜찮은 척하며 하루 하루 꾸역 꾸역 보내던 

스무 살의 나.

 

인생의 봄에 그러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나의 2021년의 봄과 

하이, 인사하고

또 가는 봄과

바이, 하고

인사할 거다.

 

이 봄.

 

존재하여서

죽지 않고 살아

햇살을 쬐고

햇볕 아래 광합성하여 얼굴에 주근깨가 늘어나서

감사하다.

 

나를 살게 하신 이에게 오직 감사.

힘들었던 지난 모든 날을

가슴에 고이 간직하면서도

아픔 그대로가 아니라

영혼과 육체, 인생 전체에

좋지 않은 집착과 미련, 회한과 자책, 죄책감과는

Bye하면서

아이유 노래처럼 '미련이 아니야'를 고요히 선언하며

'봄 안녕 봄'한다. 

 

고마워요. 아이유.

그리고 모든 아티스트들.

남.사.친. / 남.친.은 없어도

아이유와 아티스트들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요. ㅠㅠ

사랑해요. 동시대를 사는 한 인간으로서.

아이유.

꼭 손편지 팬레터 보낼게요.

올해는 꼭 팬미팅과 콘서트도 갈게요.

 

남.친. / 남.사.친. 생기면 같이 갈게요. ㅋㅋㅋ

 

www.youtube.com/watch?v=vcnloDQeFsA

 

소향 언니도 늘 고마워요. 알랍유!!!~~~

www.youtube.com/watch?v=stoLdF9_j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