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나는천사에게말을배웠지]창비2021
-
오,라는 말은 _ 정현우시 詩 Poetry 2021. 3. 2. 22:12
www.youtube.com/watch?v=97_VJve7UVc 조성진, Debussy Claire de lune 드뷔시 달빛 시를 즐기는 삶으로 돌아와서 좋다. 잠깐 하늘을 보고 동영상 찍듯 매일 한 편의 시를 읽거나 한 권의 시집을 손에 들고 혹은 겨드랑이에 끼고 산책을 나가 벤치에 앉아 한 편의 시를 읽는 삶. 박해석, 백석, 윤동주, 오규원, 나태주, 나희덕, 정희성, 신경림, 이상 그리고 다 열거할 수 없는 무수한 시 발명가들이 살아 숨쉬는 시공간 에서 거닐며 산다. 오,라는 말은 정현우 사람이 손가락이 다섯개가 달린 것은 꽉 끌어안으라고 있는 거야 엄마가 할머니를 끌어안듯 고래고래 우는 그런 밤 맞잡은 두 사람의 손 움켜쥘 수 없는 검은 빛 반음씩 내려가는 건반 손을 꽉 쥐고 태어나는 인간은 ..